1박 2일 울릉도, 독도 여행기 4... 일렁이는 바다 울렁대는 가슴
∇ 새벽 6시...
기상~ 기~ 사앙~~ 커컥!!! 컥~ㅋ
숨도 제대로 못 쉬며 단잠을 깨우는 봉규 목소리 ㅎ...^^*
"염병허네~ 잡아 묵을 놈~~ 뭣 땀시 꼭두새벽 부터 난리다냐..."
어제 밤 디지게 술을 퍼 마시고 완전 만취 데서 골아 떨어졌는데...
뜨거웠던 그 밤은 지나고 속은 울렁울렁 몸도 천근만근...
술병이 제대로 나버려 결국은 오전 일정을 포기하고 말았다. ㅋㅋ
성인봉은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오르고 싶었던 곳이 였는데...
∇ 잠시 뒷 계획된 투어 일정에 맞추어 일행들은 나가고 공교롭게도 팀의 막내와
고참만 남아 서너 시간을 널부러 지게 자고 일어 났어도, 광란의 밤이 남긴 상처
는 아직도 온몸에 남아 있다.
마음은 물론 체력도 청춘이라 생각하지만 흐르는 세월을 어찌 막나요...
성인봉에 오르지 않은 일행들이 12시에 점심이 예약되어 있다고 하여 서둘러 샤
워를 마치고 숙소를 나왔다.
∇ 무엇으로 쓰린 속을 달래까 생각을 하며 식당으로 가보니 일행들은 울릉도 5대
별미인 약소고기를 먹고 있어 소주를 추가하여 해장술로 숙취를 풀어보려 한다.
울릉도의 자연산 약초를 먹고 자란소를 약소라고 하는데 약초 특유의 향과 맛이
깃든 약소고기는, 검붉은 빛을 띠며 씹을수록 고소하고 쫀득한 육질이 특징이라
고 합니다.
∇ 오전에 투어를 나간 일행들은 나리분지에서 헤어져 12명은 성인봉에 오르고 7
명은 섬목페리호를 타고, 해상의 비경과 갈매기떼의 화려한 쇼를 감상하며 저동
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 야 ~~호 ~ 호... 점프 샷!!! ~~ ^^*
삶에서 이렇게 포효하면서 높이 뛸 수 있는 날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 까요?
스트레스는 저 만큼 날아가 버리고 삶의 에너지가 충만해 진다.
∇ 오후 1시...
제대로 속도 못 풀고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망향봉으로
올라갔습니다.
도동 해안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맑은 날에는 이곳에서 87.4㎞ 떨어진 독
도까지 보이지만 오늘은 아쉽게도 구름이 많아서 독도는 볼수 없었다.
그 만큼 맑은 날을 만나기가 힘들기 때문에 3대에 걸쳐 공덕을 쌓은 사람만이 행
운을 누릴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제 독도를 방문하였으니까...^^* ㅎㅎ
∇ 전망대에서 잠시 쉬고 도동항으로 내려오면서 독도박물관을 둘러보았다.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울릉군이 대지를 제공하고, 삼성문화재단이 건축한
건물로 1997년 8월 8일 국내유일의 영토박물관으로 개관되었다고 합니다.
∇ 오후 2시 20분...
도동항에 도착하여 성인봉 등정을 마친 일행들을 만나 여행지의 마지막 코스
인 봉래폭포로 향합니다.
나리분지와 더불어 울릉도를 대표하는 명소로 알려진 봉래폭포는 낙차가 30M
에 이르는 3단 폭포로서, 하루 유량이 약 3,000톤 이상으로 울릉읍 주민들의 중
요한 상수원으로 이용되며, 주변에는 천연 에어컨이라 불리는 풍혈, 투막집, 삼
림욕장 등이 있어 숲속을 산책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 봉래폭포를 뒤로하고 16시 20분에 강릉항으로 출항하는 여객선 승선시간에 마
추어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 앞에 모여서, 바쁜 일상에 잠시 틈을 내어 떠나온 짧
지만 길었던 울릉도, 독도 여행을 마무리 하고 있다.
∇ 출항 10분전 강릉행 씨스타 3호에 승선이 시작 되었다.
아!!~ 이제 집으로 돌아 가는구나...^^*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떠날 때의 설레임을 배가시켜 줍니다.
∇ 오후 7시 20분...
강릉항에 무사히 안착...^^*
누구나 쉽게 떠날 수 있는 여행은 없겠지만, 늘 똑같은 느낌의 여행도 있을 수 없
다는 생각을 하여 본다.
여행은 나를 돌아 보고 나를 비우며 그 시간을 즐기는 것, 그 여행의 시작과 끝에
는 언제나 내가 있습니다.
∇ 아쉬운 마음을 허난설헌 생가 맞은편에 위치한 토담 순두집으로 이동을 하여
순두부 전골로 저녁을 먹으며, 모두가 기억으로, 추억으로, 가슴으로 남을...^^*
1박 2일의 울릉도, 독도 여행을 끝내고 있었다.
안녕!!!.. 울릉도, 독도야!~~ 다시 만날때 까지 잘게시게... ^^* ^^*
여행이란?... ^^*
알고 가면 아는 만큼 더 즐길 수 있고..,
복습을 하면서 알아 지는 것도 여행의 맛을 곱씹을 수 있다.
짧은 일정 긴 추억... 너무 오래 파 먹었나?... ^^* - 끝 -
지나는 바람 가만히 손에 쥐어봅니다.
놓쳐버린 통한의 시간 속에서
생떼 같은 여린싹 그리 많이 보내고
이땅의 부모들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 솜털 같이 가련한 눈망울
한떨기 새싹으로 훨헐 날려
햇귀같이 마알간 꽃봉오리 맺히면
바람아 ! 네가 친구해 주렴...
- 삼가 세월호 영령들의 명복을 빌면서... 무흔/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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