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동유럽(Eastern Europe) 여행기 14...
제6부 : 알프스 보다 더 아름답다는 매혹의 호수 마을, 할슈타트...2
∇ 할슈타트는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잘츠카머구트의 진주’라 불릴 정도로 고
즈넉한 분위기 속에 한적한 호수 마을로 동화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관광지다.
우리나라 드라마 〈봄의 왈츠>의 배경이 되었으며, 날씨가 좋으면 마을 풍경
이 호수에 비쳐 데칼코마니를 그려 내는데, 그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199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문화 풍경 부문에 등재되었다.
할슈타트라는 이름에서 '할'은 켈트어로 소금을 뜻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 광산이 있다.(참조 : 다음 백과사전)
∇ 13시 50분
선착장에서 내려 호숫가를 따라 마을을 걷는 것으로 할슈타트 여행이 시작되
었다.
마을로 향하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목조 건물들이 옛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
고, 산등성이에는 동화 속에서 봤을 듯한 그림 같은 집들이 매달려 있다.
∇ 지나치는 상점 외관 하나에도 감성이 가득하고, 주변의 집들을 올려다 보면
붉은 꽃들로 창문을 장식해 분위기를 더한다.
여기서는 마을의 소박한 느낌에 맞춰 급할 것 없이 그져 여유 있는 걸음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눈과 마음에 담으면 될듯하다.
∇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잔잔한 호수 위로 백조가 유유히 노니는 모습도 한폭의
그림이며, 눈이 부시게 반짝이는 백조의 호수가 따로 없다.
두둥실 헤엄치는 새하얀 백조들이 눈 앞에 있다니, 분명 야생 조류일 텐데 전혀
경계심이 없이 여행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모습이 신기할 뿐이다.
∇ 호수에서 백조들과 잠시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고, 마을 뒷쪽으로 소금광산이
위치한 골목길을 따라 도로변 신호등을 건너 100m 정도만 걸으면 케이블카 정
류장에 도착을 한다.
케이블카가 맞는데 '푸니쿨라'라고 부르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 케이블카 왕복권을 끊고 전망대로 올라가며 보이는 그림 같은 풍경들은 역시
나 예상한 대로 아름답고 청명하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면 촘촘히 둘러싸인 산자락 안에, 아담하게 웅크려 있
는 호수의 정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 케이블카는 생각보다 속도가 엄청 빠르게 금방 정상까지 올라왔다.
할슈타트에서는 소금광산을 관람하는 것이 필수코스라고 한다.
알프스 산의 줄기인 다흐슈타인 정상까지 케이블카로 올라가서, 오솔길을 따라
보이는 건물 뒤로 예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세계 최초의 소금광산을 향하여
많은 사람들이 걸어 가고 있다.
∇ 한적하고 외진 호수마을에서 오래된 소금광산을 만난다는 사실은 흥미롭지만
우리는 광산 관람은 생략하고, 벨트에르베블릭 전망대로 올라가서 알록달록 수
채화 그림 같이 펼쳐지는 할슈타트 시내와 잔잔한 호수 전경을 감상하였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 있는 알프스 고봉이 수직의 세계였다면, 넓고 잔잔한
호수는 수평의 세상이였다.
∇ 파란하늘과 하얀구름 그리고 산과 호수가 그림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할슈
타트를 가장 아름답게 볼수 있는, 벨트에르베블릭(Welterbelick) 전망대는 그냥
하늘 위에 두둥실 떠 있는 기분이였다.
청정지역 자연 속에 온몸이 리프레시 되어 ‘치유(힐링)’라는 말 조차 잊어도 좋
을 것 같다.
진정 극락이 이런 모습이라면...
난, 수천번이라도 더 삼배하고, 참회하고, 반성하고, 거듭나겠다.
이처럼 여행은 나를 단련시킨다.
∇ 울 고슴 도치... 분위기 있는 척 쩌네여...ㅋㅋ
호숫가를 다시한번 천천히 걸으며 멀어지는 마을을 보면서, 마음에 담고 눈에
담고 마지막으로 렌즈에 담으며, 할슈타트 일정을 마무리 하고 우리는 다시 비
엔나로 향한다.
이렇게 2개국 5개 도시의 여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내일은 마지막 여행지 헝가
리 부다페스트로 가는 날이다.
- 다음편 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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