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동유럽(Eastern Europe) 여행기 8...
제3부 : 중세로의 낭만여행, 체스키 크룸로프... 2
∇ 언덕위의 예쁘고 우아한 정원을 한 바퀴 둘러본 후, 성 윗쪽에서 아래로 천
천히 내려오면서 마을을 다시 조망한다.
망토다리 옆 야외 전망대에서 보이는 볼타바 강이 도시를 S자로 굽이치며 흐
르고 있고, 강 주변을 따라 빼곡히 세워진 빨간 지붕들은 여행객들의 마음을
빼았고 있다.
년간 150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 한다고 하는데, 체코에서 프라하 다음
으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오는 도시라고 한다.
∇ 블타바 강이 붉은 지붕으로 가득한 작은 마을을 감싸 안고 있어, 고즈넉한 분
위기가 감돌며, 마을 곳곳에 자리한 오래된 회색빛 건물은 고풍스러운 분위기
를 더하며, 시간이 멈춘 듯 중세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 16세기 이후로 지어진 건물이 하나도 없다고 하니, 이곳을 거닐고 있는
것 만으로도 중세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셈이다.
∇ 티 없이 깨끗한 파란 하늘을 바탕으로 성문을 통해 조그마하게 내려다 보이는
붉은 지붕의 마을 모습이 무척이나 예쁘다.
체스키 크룸로프 마을은 사진속으로 담으면 모두가 그림엽서 같은 풍경이다.
∇ 망토다리 위를 건너 체스키 크룸로프 성안으로 들어온다.
이 도시가 동화 속 마을로 불리는 건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도 한 몫 하지만
사실 환상기법이 성 곳곳에 적용돼 있어서인 듯도 하다.
건물의 벽면에 그림으로 실제 있는 것처럼 벽돌과 창문을 그려 넣는 등 착시
효과를 노린 환상기법은 성 곳곳에서 눈에 뛰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체스
키 크룸로프의 랜드마크인「흐라데크(Hradek)타워」이다.
∇ 성을 둘러본 후 마을로 향하면 골동품 상점과 잘 보존된 고딕, 르네상스 건
물이 늘어선 좁고 구불 구불한 골목길이 마치 미로처럼 얽혀져 있다.
이 곳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따로 없고, 그냥 느긋하고 여유롭게 골목 골목
길을 누비면 된다.
∇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날 수 있는 이 좁은 길은,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과 카페가 가득해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손님을 끌기 위한 간판마저도 세상에 하나뿐인 핸드메이드 작품이니 안 들어
갈 수가 없다.
걸을수록 더 멋진 거리와 아름다운 풍경과 독특하면서도 예술적인 가게들이
튀어 나오니 어쩔 수가 없다. 원래 이 도시는 이렇게 걷는 곳이다.
∇ 더운 날씨에 여행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며 차 한잔 하는 여유도 좋을 것
같아, 숙소 주인이 소개한 에곤실레 카페를 찾아가서 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주문하였다.
나름 기대를 하였는데 커피에서 이물질이 나와 커피를 마시는 것을 포기하고
나는 숙소로 들어와 휴식을 취하고, 가족들은 인근 슈퍼마켓을 들렀다 오기로
하였다.
∇ 17시 55분
한숨 푹자고 일어나니 개운하고 컨디션이 제대로 회복되었다.
오늘은 점심식사도 조금은 부실하였고 커피도 실망하여 체코에서 마지막 날
저녁은 품위 있게 식사를 하기로 하고, 맛집으로 소문난 이발사의 다리 건너
라트란 거리 초입에 있는「파파스 리빙」레스토랑으로 향한다.
우리는 말할 것도 없이 블타바강변 옆에 위치한 시원한 테라스에 자리를 잡
고 느긋한 저녁 만찬을 즐긴다.
∇ 어떤 메뉴인지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배도부르고 소화도 할겸 다시 한번
성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어스름한 저녁 당일치기 관광객들은 거의 다 빠져나가 주변이 한적하고 조용
하여, 가볍게 산책하기에 너무도 좋았다.
이렇게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아니 체코에서 마직막 날 저녁을 맞는다.
내일은 체스키 크룸로프를 떠나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가는날 이다.
- 다음편 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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