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다시 찾은 동유럽(Eastern Europe) 여행기 7...

무흔세상 2019. 8. 16. 17:51


다시 찾은 동유럽(Eastern Europe) 여행기 7...


제3부 : 중세로의 낭만여행, 체스키 크룸로프... 1


∇  08시 30분...

  체코 여행 3일차 오늘은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는 날, 어느새 아쉬운 추억을

  남기며 프라하를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

  동화속 마을이 펼쳐지는 듯한 도시 체스키크룸로프는 체코의 남부 보헤미아

  지방의 작은 도시로 중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1992년에 도시 전

  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마을이기도 하다.

  창밖을 보니 한국에서 예약한 CK 셔틀이 대기하고 있어, 서둘러 가방을 챙 

  겨 체크 아웃을 하였다.

 


우리를 태운 차량은 인근 호텔 앞에서 일본인 가족 4명을 더 태워  좌석을

  꽉 채우고 체스키 크룸로프로 출발을 하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고 구름은 낮

  게 드리워져 있다. 


체스키 크룸로프까지는 3시간 정도가 소요 되는데 중간에 맥도날 휴게

  에서 잠시 휴식후 떠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밖으로 촉촉하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체스키 룸로프에 도착하니 빗 줄기는 더 굵어지고 있다.

  우산을 꺼내 들고 캐리어를 질질 끌며 종종 걸음으로 10여분을 걸어서 예약 

  된 숙소에 도착하였다.


∇ 그러나 숙소앞에서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현관문은 열리지 않고 안으로

  부터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그렇게 30여분이 흐르는 동안 주인과 연락이 되었는데 우리가 예약시간 보다

  일찍 도착하였다며, 잠시후 주인 아주머니가 나타나 키를 주면서 룸을 사용하

  는 방법과 주의 사항 등을 알려 주고는 휭하니 떠나가 버린다.


우여곡절 끝에 숙소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점심 식사를 위해볼타바 강변

  의 왕의 아들과 이발사 딸의 슬픈사랑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이발사의 다리

  인근에 있는 파르칸이라는 유명한 맛집을 찾아 나서는데, 가 점차 맑아지

  고 있어 잠시 불편했던 심기는 이내 가라 앉는다.

  여기서 슬픈사랑 이야기는 생략...ㅋㅋ 



점심식사를 마치고 천천히 체스키 성으로 향하는데 이제는 비가 다 그치고

  검은 구름이 아닌 흰 구름과 태양까지 보이며 햇볕은 강하게 쏟아 진다.

  시선이 머무는 자체가 그림 같은 골목길 풍경을 감상하면서 걷다보니, 구시가

  중심가의 스보르노스티 광장 안으로 들어선다. 

  스보르노스티 광장은 르네상스 건축물로 이루어진 광장으로, 16세기 이래 시

  청사와 박물관 등이 자리하고 있고, 유럽의 어느도시처럼 자유로운 분위기가 

  넘쳐난다.



∇ 광장을 지나 좁은 골목길을 양옆으로 아기자기한 선물가게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 길을 오르면 체스키크룸로프 성에 다다른다.

  도시의 상징인 체스키크룸로프 성은 세계 300대 건축물중 하나이며, 체코에

  서는 프라하 성 다음으로 큰 성으로, 시대의 변천을 따라 고딕, 르네상스,

  로크, 로코코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을 볼수 있으며, 성과 마을이 옛 모습을 간

  직한 것은 체코가 과거 냉전시대에 사회주의 국가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구시가지와 정원을 연결하는 망토다리를 지나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가면

  자메츠카 정원이 나온다.

  자메츠카 정원은 영주의 개인 정원인데 산 정상 부분을 다듬어 다른 유럽식

  정원과 마찬가지로 좌우 대칭의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의 부조와 더불어 수령이 오래된 나무와 예쁜 꽃들과 

  젓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미로 처럼 깍아 세운 반듯한 똧나무 정원을 관람

  하고 발길을 돌려 시가지를 조망하면서 천천히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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