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동유럽(Eastern Europe) 여행기 4...
제2부 : 천년의 도시를 거닐다. 프라하... 2
∇ 프라하에서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시차적응이 안됐는지 새벽 4시경 눈을 떳지만, 창밖에서 들려오는 트램의 진동
과 소음에 다시 잠이 들기는 쉽지가 않다.
아직은 도시가 잠에서 깨어나기엔 다소 이른 시간, 천천히 일어나 오늘의 일정
을 챙겨 본다.
∇ 바츨라프 광장을 시작으로 중세의 고도 프라하 시가지를 돌아보는 일정으
로, 컵라면 등으로 가볍고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숙소에서 출발한 시
간은 오전 7시 50분경...
프라하 시내는 걸어서 충분히 둘러 볼수 있는 도시로, 사실상 지금 부터가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이라고 할수 있다.
∇ 숙소에서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하는 프라하 국립박물관은 세계 10대 박물관
에 속하는 르네상스풍의 건물로, 최근 약 5년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작년
10월 다시 오픈 하였다고 한다.
그저그런 관광객티가 팍팍나는 복장과 모습으로 한 컷... ㅎㅎ
∇ 국립박물관에서 구시청사 광장으로 이어지는 길이 신시가지 이며, 성 바츨
라프 기마상이 서 있는 곳을 바츨라프 광장이라 부른다.
성 바츨라프는 10세기 보헤미아의 왕이자 체코 민족의 수호성인으로 칭송되
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 광장은 ‘프라하의 봄’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며, '벨벳혁명'의
환희가 가득했던 곳이기도 하다.
역사적 배경을 알고 간다면 아무래도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
∇ 광장을 중앙에 두고 길게 늘어선 다양한 건물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니, 어제
보았던 화약탑과 시민회관이 나온다.
화약탑은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13개의 성문중에 하나로, 18세기 화약 저장소
로 사용되어 화약탑으로 불리며, 시민회관은 보헤미아 왕조의 궁궐을 헐어내
고 연주회장과 전시장등 복합문화시설로 건축된 프라하의 가장 아름다운 아
르누보 건축물이라 한다.
∇ 프라하는 도시전체가 ‘중세 건축물의 박물관’ 을 연상할 만큼 오랜된 건물들
이 회색 빛 도로와 맞물려, 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함이 배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 프라하의 심장이라고 불려지는 구 시가지 광장에 도착하였다.
얀후스 동상, 틴 성당, 구 시청사 등 1000년의 세월을 간직한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볼수 있어 광장은 언제나 여행객들로 가득하다.
∇ 1410년에 정교한 기술과 치밀한 과학으로 제작된 천문시계는 매 시각 정각
이 되면 인형들이 나와 춤을 춘다.
그 짧은 공연을 보려고 고개를 치켜든 군중들 옆에서 얀후스는 자신이 사제로
있었던 틴성당을 바라보며 서 있다.
∇ 광장 인근에 형성된 하벨 시장으로 들어오면 꽃, 과일, 채소와 다양한 기념품
등 볼거리로 꾸며져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 체코 여행에서 누구나 한번쯤 먹어 보는 굴뚝빵 '뜨르들로(Trdlo)' 우리의 소
라빵 비슷하게 생긴 원통 모양의 빵으로, 잘 구워 낸 빵에 설탕이나 견과류 등
을 묻혀 먹는 것이 특징이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니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 저멀리 보이는 프라하성...
프라하 성은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트램을 타고 올라 프라하성을 둘러보면서
천천히 내려올 계획이였으나, 방향을 돌려 마네스프 브릿지를 건너 프라하성
후문으로 향하는 계단길로 오른다. 이런, 계단 끝이 안 보인다.
햇빛이 뜨겁고 날씨도 엄청 덥고 다리가 후들거리는데 걸어 오르는 건 판단
미스였다.
- 다음편 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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