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다시 찾은 동유럽(Eastern Europe) 여행기 4...

무흔세상 2019. 8. 10. 12:46


다시 찾은 동유럽(Eastern Europe) 여행기 4...


 

제2부 : 천년의 도시를 거닐다. 프라하... 2


프라하에서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시차적응이 안됐는지 새벽 4시경 눈을 떳지만, 창밖에서 들려오는 트램의 진동 

  과 소음에 다시 잠이 들기는 쉽지가 않다.

  아직은 도시가 잠에서 깨어나기엔 다소 이른 시간, 천천히 일어나 오늘의 일정

  을 챙겨 본다.

          



바츨라프  광장을 시작으로 중세의 고도 프라하 시가지를 돌아보는 일정으

  로, 컵라면 등으로 가볍고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숙소에서 출발한 시

  간은 오전 7시 50분경...

  프라하 시내는 걸어서 충분히 둘러 볼수 있는 도시로, 사실상 지금 부터가

  본격적인 행의 시작이라고 할수 있다.
 


숙소에서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하는 프라하 국립박물관은 세계 10대 박물관 

  에 속하는 르네상스풍의 건물로, 최근 약 5년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작년

  10월 다시 오픈 하였다고 한다.

  그저그런 관광객티가 팍팍나는 복장과 모습으로 한 컷... ㅎㅎ
 


국립박물관에서 구시청사 광장으로 이어지는 길이 신시가지 이며, 바츨

  라프 기마상이 서 있는 곳을 바츨라프 광장이라 부른다.

  성 바츨라프는 10세기 보헤미아의 왕이자 체코 민족의 수호성인으로 칭송되 

  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 광장은  프라하의 봄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며, '벨벳혁명'의

  환희가 가득했던 곳이기도 하다.

  역사적 배경을 알고 간다면 아무래도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



∇ 광장을 중앙에 두고 길게 늘어선 다양한 건물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니, 어제

  보았던 화약탑과 시민회관이 나온다.

  화약탑은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13개의 성문중에 하나로, 18세기 화약 저장소

  로 사용되어 화약탑으로 불리며, 시민회관은 보헤미아 왕조의 궁궐을  헐어내

  고  연주회장과 전시장등 복합문화시설로 건축된 프라하의 가장 아름다운 아

  르누보 건축물이라 한다.

 


프라하는 도시전체가 중세 건축물의 박물관을 연상할 만큼 오랜된 건물들

  이 회색 빛 도로와 맞물려, 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함이 배어 옛 모습을 그대

  간직고 있다. 

 


프라하의 심장이라고 불려지는 구 시가지 광장에 도착하였다.

  얀후스 동상, 틴 성당, 구 시청사 등  1000년의 세월을 간직한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볼수 있어 광장은 언제나 여행객들로 가득하다.  


1410년에 정교한 기술과 치밀한 과학으로 제작된 천문시계는 매 시각 정각

  이 되면 인형들이 나와 춤을 춘다.

  그 짧은 공연을 보려고 고개를 치켜든 군중들 옆에서 얀후스는 자신이 사제로

  있었던 틴성당을 바라보며 서 있다 



∇ 광장 인근에 형성된 하벨 시장으로 들어오면 꽃, 과일, 채소와 다양한 기념품

  등 볼거리로 꾸며져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 체코 여행에서 누구나 한번쯤 먹어 보는 굴뚝빵 '뜨르들로(Trdlo)' 우리의 소

  빵 비슷하게 생긴 원통 모양의 빵으로, 잘 구워 빵에 설탕이나 견과류 등

  을 묻혀 먹는 것이 특징이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니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저멀리 보이는 프라하성... 

  프라하 성은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트램을 타고 올라 프라하성을 둘러보면서

  천천히 내려올 계획이였으나, 방향을 돌려 마네스프 브릿지를 건너 프라하성

  후문으로 향하는 계단길로 오른다. 이런, 계단 끝이 안 보인다.

  햇빛이 뜨겁고 날씨도 엄청 덥고 다리가 후들거리는데 걸어 오르는 건 판단

  미스였다.

 



- 다음편 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