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떠나자, 유럽으로(13).. 보헤미아의 진주~~
∇ 여행의 마직막날 아침입니다.
여행내내 오락가락하는 눈비에 시달린 터라 눈을 뜨면 하늘부터 살피게 된다.
잔뜩 흐린 날씨는 아니지만 하늘 저편의 먹구름이 나를 보며 쪼개고 있는 것이 영 마음
에 걸립니다.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호텔식으로 아침을 먹고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
산도시로 선정한 중세의 고풍스런 정취가 그대로 간직된, 보헤미아의 진주라고 불리우
는 체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럽의 작은 중세마을, 그 이름도 발음하기 정말 어려운
'체스키 크롬노프'(Cesky Crumlov)로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에구!!!... 또 비가 오네요...
∇ 리틀 프라하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체스키 크롬노프는 원래 여행 일정에는 포함되
어 있지 않았으나, 나의 권유에 의하여 방문하게 되었으며 대신 체코의 대표적 음악가
인 스메타나와 드볼작이 잠들어 있는 비세흐라트 예술인묘지 관람은 아쉽게도 취소되
었다.
∇ 수도 프라하에서 180KM 떨어진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에 있는 체스키크룸로프는 '블
타바'(Vltava) 강변에 위치한 도시로서, 인구가 약 15,000명밖에 안되는 작은도시지만
아름다운 중세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잘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Cloak Bridge... 15세기경 지어진 성곽의 서쪽옆을 이어주는 다리는, 이 도시를 요새화
시키는 역활을 함께하고 있다고 합니다.
육중한 돌기둥을 버티고 있는 3층 아치형의 망토 다리는 기술적으로 대담하고 인상적
인 모습이었다.
∇ 태극모양으로 흐르는 블타바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있는 체스키크룸로프 성은
프라하 성에 이어 체코에서 두번째로 크고, 세계 300대 건축물에 포함되어 있는 아주
유명한 성입니다.
∇ Cesky Krumlov Castle...
이 첨탑이 있는 곳부터 체스키크룸로프성이 시작되는데, Little Castle로 둘러싸인 이탑
은 6개의 단계로 지어져 있으며, 탑의 높이는 54.5m 이며 234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탑
의 꼭대기에서 이 도시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수가 있다.
13세기초 당시 이곳의 대지주였던 비트코벡 백작이 지었다고 한다. 바위 언덕 위에 솟
아 있는 원통형의 성탑은 도시의 상징답게,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아름답고 다른 건축
물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중 왼쪽은 2004년, 오른쪽은 2007년>
∇ 성벽의 창에서 바라본 마을풍경...
성요스트 성당과 그 주변 도시의 전경으로, 마치 동화속 나라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
이었습니다.
∇ 체스키크롬노프는 이리저리 여유를 갖고 터덜터덜 걷는 것이 가장 좋은 관람법입니
다. 마을 전체를 끼고 흐르는 블타바 강이 흐르고 붉은 지붕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영화세트장 같기도 하여 옛 모습의 정취를 한껏 느낄수 있습니다.
자! 떠나자, 유럽으로(14).. 중세로의 시간여행/그리고 에필로그~~
∇ 체코의 프라하를 포함한 서부 5개주를 보헤미아 지방이라 부르는데, 사방이 산과 숲
으로 쌓인 분지로 이곳의 주인은 원래 집시들 이었다.
그런 연유로 프랑스인들은 집시들을 보헤미안이라고 하다가 19세기 후반 부터는, 자유
분방한 예술가, 방랑자들을 보헤미안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이렇게 자유와 낭만의 이미지가 넘쳐 흐르는 땅, 그 중에서도 남부 보헤미아 지방에 있
는 체스키크룸로프는 중세로의 시간여행에 적합한 매우 고풍스러운 관광도시입니다.
∇ 이 도시는 S 자형으로 구불구불 흐르는 블타바강이 감싸고 있는데, 블타바 강은 보헤
미아 삼림에서 부터 시작하여 북쪽으로 흘러서, 체스키 크룸로프를 지나 수도프라하를
거쳐 독일의 엘베강과 합수합니다. 독일에서는 블타바강을 몰다우강이라 불리웁니다.
왕비의 고백성사 내용을 말하라는 왕의 명령을 거부해서 죽임을 당했다는 체코에서
가장 존경받는 가톨릭 성인으로, 프라하 블타바강의 유명한 다리 카를대교에도 그의
청동상을 볼수가 있었다. 성벽에 이어진 붉은 지붕의 건물들...
∇ 르네상스와 바로크식 건물들이 늘어선 아주작은 도심 거리는 자동차가 다니지 않아
서, 걸어다니며 구경하기에 아주 편하고 골목안에는 시선을 끄는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 성을 내려오다가 발견한 기념품가게... 내려오다 보면 이런 예쁜 가게가 쪼르르 눈에
많이 보입니다.
∇ 거리의 중심인 스보르노스티 광장에 있는 Square 분수입니다.
중국식당 상해반점도 보이고...^^*...
적당히 구어진 스테이크에 오리지널 버드와이저 한잔, 지금 보아도 군침이 돌면서 다
시 먹고싶습니다.
∇ 언제까지나 머무르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마치 동화속에 머무는 것 같은 체스키크룸
로프성 마을의 관람을 끝으로, 유럽여행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우리는 프라하 공항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내 남은 생애... 이 곳에 또 한번 올수 있으려나? 또 다시 유럽을 오게되면 아마 모든
것이 달라 보일것 입니다.
나는 언제나 나이면서도, 또 이미 예전의 내가 아닌것 처럼...
창 밖으로 흰구름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고, 비행기는 그 시간을 그 등어리에 얹고 하늘
을 질주하고 있었습니다.~~~
나의 꿈의 막바지를 향하여...!!!!! .....^^*.......^^*.......^^*...
- 에 필 로 그 -
나와 같이 유럽에 다녀 오시느라 너무 피곤하시죠?
재미있었던 때도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지겹게만 모시지는 않았는지...
끝까지 같이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행기라고 해야 열심히 찍어온 사진을 일정에 따라 정리하고
거기에 약간의 설명을 붙인 것일 뿐 대단한 내용도 아니지만
사진을 일정별로 정리한 다음 그 중에서 쓸만한 것을 골라내고
인터넷을 뒤져 부족한 자료를 찾아내서 스토리라인을 만들자니
꽤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사진중에 날짜 및 시간이 서로 다른 것은
같이간 일행들의 사진을 공유하였기 때문이며 일부는 인터넷에서
퍼오기도 했습니다.
겨우 14편의 여행기를 쓰면서 40여일이 훌쩍 지나버렸고...
계절은 겨울의 뒷자락에서 봄을 지나 어느새 초여름으로 들어섰습니다.
여행한 것보다 4배의 기간을 나와 함께하여 주셔어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다음은 중국 서안에서 부터 시작하여 서유기에 나오는 서역인 카슈카르 까지
실크로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 꿈도 바로 이루어 지겠지요....
안녕~~~~~~~~~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비의 섬... 울릉도/독도에 가다. 2 (0) | 2010.08.13 |
---|---|
신비의 섬... 울릉도/독도에 가다. 1 (0) | 2010.08.11 |
유럽여행기 3... (0) | 2010.01.09 |
유럽여행기 2... (0) | 2010.01.08 |
유럽 여행기 1... (0) | 2010.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