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비의 섬 울릉도/독도에 가다. 2 -
(울릉도 버스투어 일주 A코스<도동-통구미-태하등대-나리분지>)
∇ 13시 30분... 자연이 빛어낸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 첫 번째 투어로 그 속살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기 위한 육로일주 버스관
광 이었다. 육로관광은 A코스와 B코스로 구분합니다.
A코스는 도동항에서 출발하여 서측 해안을 따라 북쪽 천부항을 거쳐 나리분지까지
들렀다가 다시 도동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며, B코스는 도동-저동-봉래폭포 등을 관
광하는 코스입니다.
우리는 먼저 육로관광 A코스를 관광하였는데, 해안 일주도로(一周道路)를 따라 왕
복 5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 약 25명 정도의 관광객이 함께하였는데, 울릉도 대부분의 관광버스가 25인승 인데
비해, 우리가 탄 버스는 29인승이라고 운전기사가 자랑을 합니다.
울릉도 관광버스에는 가이드가 별도로 없고 기사가 운전과 관광안내를 동시에 하고
있다. 우리차 기사는 3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데 입담이 보통이 아닙니다.
이 방면의 달인이라고 나 할까?... 아묺든 관광을 하는 우리는 굉장한 행운이 아닐 수
없지요...
∇ 20여분을 달린 버스는 제일 먼저 통구미(通龜尾) 포구에서 정차를 합니다.
통구미는 울릉군의 유일한 자연포구로, 앞포구의 거북이 모양의 바위가 마을을 향하
여 기어 가는듯 하고, 마을은 거북이가 들어 가는 통과 같다 하여 通龜尾라고 지어진
이름입니다. 우측 허리쯤에 새끼 거북 한마리가 거꾸로 매달려 있습니다.
∇ 통구미는 향나무 자생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거북바위에서 바라 보이는 앞산이 향나무 자생지로, 예전에는 크고 오래된 나무가 많
이 있었으나 사람들이 함부로 베어가서, 지금은 통구미 자생지는 물론 섬 전체에서 큰
나무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 여기서 잠쉬 머물다가 다시 승차...
일주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기사님은 마이크를 통해 연신 왼쪽, 오른쪽 설명을 하며
가이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계십니다.
사자바위... 사자가 입을 벌리고 있는 거처럼 보이나요??...
울릉도 버스 여행길은...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버스를 타고 가면서 카메라를 디리대
는 형태라... 곰이라는 데도 각도에 따라 곰이 아닌거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만일 그런 사진이 보여진다면, 울릉도 여행을 하실때 직접 확인해 보세요...
∇ 화장문화가 발달한 울릉도에서는 무덤을 보기가 어렵다는데, 이동중인 차안에서 보
게된 울릉도의 묘(산소)는 삼각형으로 끝이 뽀족한데,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물이 잘
빠지게 하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 곰바위를 지나 태하로 왔습니다.
태하관광 모노레일은 총연장 304m, 경사 39도나 되지만 언제나 자동으로 수평을 유지
하여 주고 있으며, 약 6분 정도 타고 올라 숲길을 10여분 걸으면 태하등대가 있고 전망
대에서 바라보는 현포해안의 절경은 ‘한국 10대 비경’에 속한 답니다.
∇ 태하등대로 오르는 길목... 섬에는 동백 나무 군락지 이기도 합니다.
∇ 그리고 태하등대와 전망대... 완전 멋져부러요...
∇ 태하 전망대에서...
전망대 아래로 보이는 절벽과 대풍감 절벽, 그리고 북면해안 절경이 환상적인 곳 입
니다.
여기가 바로 한국 10대 비경의 하나인데 언제나 나와 함께 하는 500만화소 낡은 똑
딱이 디카로 찍은 사진이라 현장의 색감을 완벽하게 재현하지 못해 애석하지만, 혹
시라도 멋진 영상이 보인다면 그것은 순전히 나의 사진실력 때문입니다.
사실 을릉도의 조금 높은 곳에서 바라 보는 해안가는 모두가 환상 그 자체 입니다.
말이 필요 없는 곳 입니다.
∇ 나오는 길에 인간극장에 출연한 김두경 할아버지댁을 방문해 봅니다.
출타중 이십니다. 창문 틈으로 노부부의 사진을 보고, 집 뒤 너른 터에 심어 놓은 갖은
야채도 살펴봅니다.
∇ 내려오는 길에,... 갈증이 나서... 한잔도 판다시기에...
호박 막걸리 한잔... 아아!!!... 호박 막걸리 정말 맛있어요...
호박죽 같이 달달하고 노란색에... 쩝... 크... 한잔에 2,000원...
우리 애물과 단지는 쭈쭈바... 한입씩....
∇ 태하리에서 나와 이내 현포령 고갯길을 넘어 현포 테마박물관에 차를 세운다.
이 박물관은 2005년 현포 해양 박물관으로 설립되었는데 2008년 3월에 개 보수를 하
면서 현포 테마 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어류표본, 원석, 조류박제, 폐류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현포에서 유명하다는 천연 암반수를 박물관에 있는 생수통에
서 맛 볼수 있었습니다.
∇ 이어서 예림원을 들립니다.
도로변에서도 한참 올라와 있고, 울릉도 북면 바닷가가 시원스레 조망됩니다.
이 곳에 도착할 무렵엔 상당히 지쳐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새벽부터 강행군으로 달려왔으니깐요...
∇ 예림원의 분재들은 사연이 깊고, 이 곳 원장의 노력과 혼이 담긴 작품들이라고 합니
다. 분재 뿐 아니라 서각이 예사롭지 않다.
원장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단지 서각 공예를 취미로 하다 전문 작가가 됐고 사재
를 털어 그가 만든 조각과 분재, 수집한 수석과 꽃, 나무들로 이 곳을 꾸미고 있다고
하는데 그 솜씨가 놀랍습니다.
미리 사전정보를 알고 가시면 관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예림원 입구 휴게소에서 바라보는 해안절경과 코끼리 바위가 아주 일품입니다.
∇ 천부에서 나리분지로 가는 길은 울릉도 도로의 백미였다.
그렇게 경사가 심하고 굽이진 길을 29인승 버스가 달린 다는 것은, 내 운전 실력으로
는 불가능 할것 같습니다.
울릉도의 도로는 좁은 일차선에 경사가 심한 곳이 굉장히 많아, 운전 미숙자들은 울
릉도 방문시 렌트/자가 운전은 피하실 것을 권고해 드립니다.
어느덧... 차가 뒤집어질 것 같은 도로를 잘도 달려 나리분지에 도착하였습니다.
∇ 섬 가운데에 이런 분지가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동서길이 약 1.5Km, 남북길이 약 2Km로 울릉도에서는 유일하게 평지를 이루고 있고
꽤 넓은 평원이 밭으로 이용되고 각종 작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 나리분지에 있는 음식점에 들러 감자전에 동동주를 반 뚝배기 먹었는데, 술 이름이
'씨껍데기'로 각종 씨앗으로 담은 울릉도 전통주라는데, 제주도의 '조껍데기'술과 함
께 발음에 무척 신경이 가는 술로 호박막걸리 와는 달리 그 맛은 별로였다.
∇ 18시 20분
이상으로 약 5시간여에 걸친 을릉도 육로관광 A코스를 무사히 마치고, 지금까지 왔
던 길을 되돌아 도동항에 도착하여, 숙소 인근 식당에 들어가 좋은 육질과 독특한 맛
을 자랑한다는 울릉도 약소불고기에 소주를 곁들인 저녁 만찬을 즐겼다.
∇ 집 떠나면 개고생...
그러나 낯선 여행길에 숙소를 정하고 느긋하게 마시는 소주 한잔이 뱃속을 자극하고
여행이 안겨주는 푸근함이 가슴속 깊이 밀려옵니다.
이렇게 약소 불고기로 여행에 지친 원기를 회복하고 도동항 주변을 둘러본후, 숙소로
돌아와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무흔과 함께 하는 신비의 섬... 울릉도/독도에 가다. - 3부에서 계속... ^^ -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비의 섬... 울릉도/독도에 가다. 4 (0) | 2010.08.19 |
---|---|
신비의 섬... 울릉도/독도에 가다. 3 (0) | 2010.08.17 |
신비의 섬... 울릉도/독도에 가다. 1 (0) | 2010.08.11 |
유럽여행기 4... (0) | 2010.01.11 |
유럽여행기 3... (0) | 2010.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