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빈자리... 세상을 살다 보면은... 가끔씩 날벼락 같은 일을 겪게 됩니다. 지난해 12월 언제쯤 이었던가? 아마도 겨울 추위가 시작되던날 같습니다. 딸아이가 폭탄선언을 하였다. 글쎄... 집을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순간 추위가 싹 사라져 버렸다. “아니 아직 입에서 젖 냄새가 나는 어린 애기.. 낙서장 2012.01.10
뜨거운밤... 뜨거운 밤 / 안도현 아 ~ 고 잡거들이 말이여 불도 한점 없는 거 뭣이냐 깜깜한 묏동가에서 둘이서 불이 붙어가지고는 누가 왔는지 누가 지나가는지 누가 처다보는지 모르고 말이여 여치는 싸랑싸랑 울어댓쌓는디 내가 어떻게나 놀라부럿는가 첨에는 참말로 귀신들이 아닌가 싶어 대가리.. 낙서장 2012.01.06
근하신년... 수 많은 새들이 저렇게 한꺼번에 날아 오르면서도 서로 부디치는 일이 없는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른 새들의 충돌사고를 생각(?)해서 서로가 앞뒤상하 공간을 만들어 주는 상대방에 대한 새들의 기막힌 배려... 참으로 아름답게 살아 가는 모습입니다. 원은 .. 낙서장 2011.12.30
애인 있어요... 옛날 철없던 시절 나를 스쳐 간(또는 나를 울리고 간) 수 많은 여자들 그녀들도 나이를 먹어 이렇게 창밖의 어둠속을 응시하며 옛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 그때 내 인생의 한 순간 무흔이라는 넘이 있었지... 그넘 함 보고시퍼 라든가? 아니면... 에고 내 인생의 어느 한 순간 무흔 그.. 낙서장 2011.12.15
이런 기다림... 아침에 학교 가시는 아드님과 하이 화이프를 하다가 우리집 그분에게 들켰다. 두 남자가 이 여자분이 빨리 집 떠나기를 학수고대하다가 그만 신난다는 소리를 내뱉고 말았던 것이다. 아들은 재빨리 학교로 토시고 나는 살려달라고 빌었다. 바쁜 아침 시간이라 맞는건 면했지만 아무리 생.. 낙서장 2011.11.30
남편 죽이기... 매일 거실에서 빈둥거리는 '공포의 거실남'... 온종일 잠옷 차림에 아내에게 걸려온 전화를 귀 쫑긋 세우고 엿듣는 '파자마맨'... 어딜 가나 따라오는 '정년(停年)미아'... 하루 세끼 밥 차려줘야 하는 '삼식(三食)이'... 치열한 사회생활에서 은퇴한뒤 집에 있는 남편을 묘사하는 이 농담들이.. 낙서장 2011.11.29
신혼이란?... 애정남을 보니 신혼시절이 어디까진지를 담과 같이 구분하더군요 화장실서 휴지가 떨어져 달라고 했는데 문을 살짝열고 손만 넣어서 전달하면 신혼이고 그걸 들고 몸채 들어오면 신혼이 끝난거다 (우리집은 아예 들은체를 안하는데... 어떡하라는 거지?) 두번째 구분은 일찍 들어.. 낙서장 2011.11.24
빼빼로데이... 꽤나 오래전 그러니까 10여년전쯤... 제가 지금보다 훨씬 더 철이 없던 시절의 얘기입니다. 「결혼기념일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국경일날 결혼을 했다.」는 어떤 사람의 말을 듣고는... 세상에 참 웃기는 사람도 다 있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 결혼기념일을 확인해 보니.. 낙서장 2011.11.14
나이가 들면서... 영어단어와 한자획이 잘 그려지지가 않는다. 머리속에 입력이 되어 있는 것들인데 출력이 안된다. 기억이 쇠잔해져도 예전에 입력이 된 것은 잘 잊어지지가 않는다는데 옛날 학창시절에 배운 단어들도 이제는 내 머릿속에서 지워지는 걸 보니 나도 예외 없이 노화의 단계로 접어드나 보.. 낙서장 2011.11.03
청춘아!~~ 청춘아!!! 마라톤 매니아인 지인이 있습니다. 10여년 전부터 아침 운동삼아 재미를 붙이더니만 일년에 풀코스 10번 정도는 거뜬히 소화해 내고 울트라 마라톤(100키로)도 완주할 정도로 한 경지에 들어선 친구이지요 헌데, 이 지인으로 부터 며칠전 전화가 왔습니다. "........ 이제 마라톤 끝이.. 낙서장 2011.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