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동유럽(Eastern Europe) 여행기 19...
제8부 : 여행의 마무리 짐을 꾸리며... 1
∇ 어느덧 시간은 부드럽고 훈훈하게 그리고 쉬이 흘러, 8박 10일에 걸친 동 유
럽 여행의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 가는날이 되었다.
떠나기 위해 꾸리는 짐이 있다면, 돌아가기 위해 준비하는 짐도 있고, 떠나올
때 보다는 조금 더 묵직하고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이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보금자리가 되어 주었던 숙소 체크아웃도 마치고, 모든 귀
국 준비를 완료하고 이제는 정말 출발만 남았다.
∇ 우리는 숙소에 체크인시 부다페스트 국제공항까지 미리 픽업서비스를 예약
하여 놓았다.
리스트 페렌츠 국제공항은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30여분 떨어진 곳에 위치하
고 있으며, 숙소 앞까지 우리를 데리러 온 금발의 늘씬한 미녀 드라이버는 베
스트 드라이버 였다.
좁은 골목을 슝슝 잘도 빠져나와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다페스트 시내
를 벗어나, 공항까지 무사히 태워다 주었다.
∇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40분, 보딩시간 12시 10분까지는 1시간 30여분 남
았다.
언제나 떠나는 사람의 설레임과 돌아오는 사람의 행복감이 교차하는 공항에는
수 많은 인파가 넘쳐 흐른다.
출국장 한구석 의자에 자리를 잡고 무거운 케리어를 내려 놓고, 체크인 시간에
마쳐 티켓팅과 짐을 부치고 나니,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서 환승을 하여 인천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까지 티켓 두장이 손에 쥐어진다.
∇ 시간이 흘러 티켓과 항공편명 등을 한번 더 확인한 후, 작은 배낭만 달랑 메고
홀가분 한 기분으로 출국수속을 하러 이동을 한다.
그러나 출국장의 헝가리 여인은 결코 친절하지 않았다. 여권을 이리저리 살펴
보더니 걍 던져버리는 심드렁한 여인~~
그 나라의 첫 인상은 공항과 터미널부터 라더니, 이 여인은 떠나는 날 좋았던
헝가리 이미지를 다 망쳐 놓았다.
이렇게 출국심사를 마치고 탑승게이트와 면세점이 있는 곳에서 대기하며, 이곳
저곳을 어슬렁 거리는데, 빈자리 찾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 이런 저런 기다림의 시간 끝에 러시아 항공기 B14 탑승 게이트가 드디어 열
리고, 우리를 모스크바까지 데려다 줄 아에로플로트(Aeroflot) 항공(SU 2031)
이 반갑게 맞아 주고 있다.
∇ 자리는 맨 뒷자석으로 배정을 받았고 3-3열 의자에 공간은 비교적 넉넉한 편
이며, 난 가운데 울 그분은 창가에 앉아 차분히 비행기 이륙을 기다린다.
이젠 정말 여행의 끝, 부다페스트 안녕~~ 언젠가 또 오기를 기대하며...
비행기가 안정 대기권에 접어들자 간단한 샌드위치와 음료가 제공된다.
∇ 이렇게 기내식 먹으며 약 2시간 40분 정도를 날아, 경유지인 모스크바 공항
에 도착하였다.
근데 왜 비행기가 착륙을 하자 기내에서 승객들이 물개 박수를 치는 걸까?
어리둥절..? 왜 이러지 싶었는데 딸내미 말로는 저가 항공이기에 안전하게 도
착한 걸 감사하는 마음으로 치는 거란다. 응 ? 뭐야, 무섭게... ㅋㅋ
∇ 비행기에서 내려 바쁜 발걸음을 재촉한다.
터미널 F에서 내려 터미널 D로 이동하여 환승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니, 정신을
똑바로 차리라며 딸내미는 겁을 준다.
그런데 보안 검색대 창구를 하나만 오픈하여 수많은 환승객의 신원과 짐을 확
인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어, 제 시간에 비행기를 못 타게 될까 걱정하였는데 다
행히 창구하나가 더 개방되어 우리는 재빨리 신원확인을 마치고, 이정표를 따
라 빠른 걸음으로 20여분만에 환승게이트에 도착할수 있었다.
∇ 보딩시간은 18시 25분이며 대한항공 D 28 탑승 게이트에 도착하니 17시 50분
으로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한시름 놓았고, 계류장에는 우리를 무사히 한국으
로 태우고 갈 대한항공(KE924)이 대기하고 있다. 안전 비행 부탁합니다.
우리가 비행기 끝자락에 앉아서 환승시간이 더 오래 걸렸을 지도 모른다.
특별히 할일이 없어 울 그분 꽁무니를 졸졸 따라 다니며 면세점 구경을 하다
보니, 짧은 경유 시간도 훌쩍 지나고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을
완료하고, 긴 시간을 다시 날아 떠나온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 다음편 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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