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일찍 들어왔습니다.
지금 시간 오전 1시 20분...
아침에 울 그녀가 뭐라고 귓전에 여러가지 지시를 내리고 간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맨날 똑같은 얘기지요 뭐...
빨래 널어라... 음식물 쓰레기 갖다 버려라... 그냥 있는거 아무거나 먹어라...
도대체 하나마나한 얘기는 왜 맨날 하는거지요? 혹시 아는 분 얘기좀 해 주실래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늘이 그날입니다.
이분이 오랫만에 거 뭐냐 자매들과 1박 2일 놀러가는거...
어쩐지 아침에 찝쩍거리더라니...ㅎ
너무 너무 즐거운 맘에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 잡힙디다.
오늘 뭐를 해서 이 해방감을 만끽할까..
그런데 ... 아쉽게도 친구들과의 약속이 잡혀 있었습니다.
사실 이게 참 웃기는 약속입니다.
안해도 되는 약속을 했는데 잘난척하는 친구들이 많이 온다는거....
하긴 그럽디다.
요즘은 하루전에 톡을 날려도 많이들 온다고...
하여튼 1차, 2차, 3차를 다 마치고 집에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는 택시안에서 기사분에게 얼마나 야단을 맞았는지
해방감의 기분을 표출을 했다가...
도대체 와이프가 없는 날이라면 조용히 앉아서, 와이프의 고마움을 생각해 봐야지
뭐 딴 여자를 생각한다던지 그런 불순한 생각을 한다는게 얼마나 사치스런 얘기냐
가정을 두고 이런저런 행태를 하는 여러 모양에 너무 황당하다 이런....
그렇다는 얘기지 내가 뭘 얼마나 그랬겠어요 글쎄?? ㅎ
어째 사는게 점점 외로워 지는듯도 합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온 모습이라니...
삶이 점점 가벼워 지는걸까요 아님 무거워 지는 걸까요?
혼자 자야지... 오랫만에 대자로 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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