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혼자 자야죠... 뭐

무흔세상 2017. 7. 21. 08:17

오랫만에 일찍 들어왔습니다. 

 

지금 시간 오전 120...

아침에 울 그녀가 뭐라고 귓전에 여러가지 지시를 내리고 간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맨날 똑같은 얘기지요 뭐...  

빨래 널어라... 음식물 쓰레기 갖다 버려라... 그냥 있는거 아무거나 먹어라...

도대체 하나마나한 얘기는 왜 맨날 하는거지요? 혹시 아는 분 얘기좀 해 주실래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늘이 그날입니다.

이분이 오랫만에 거 뭐냐 자매들과 12일 놀러가는거...

어쩐지 아침에 찝쩍거리더라니...

 

너무 너무 즐거운 맘에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 잡힙디다.

오늘 뭐를 해서 이 해방감을 만끽할까..

 

그런데 ... 아쉽게도 친구들과의 약속이 잡혀 있었습니다.

사실 이게 참 웃기는 약속입니다.

안해도 되는 약속을 했는데 잘난척하는 친구들이 많이 온다는거....

하긴 그럽디다.

요즘은 하루전에 톡을 날려도 많이들 온다고...

 

하여튼 1, 2, 3차를 다 마치고 집에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는 택시안에서 기사분에게 얼마나 야단을 맞았는지

해방감의 기분을 표출을 했다가...

 

도대체 와이프가 없는 날이라면 조용히 앉아서, 와이프의 고마움을 생각해 봐야지

뭐 딴 여자를 생각한다던지 그런 불순한 생각을 한다는게 얼마나 사치스런 얘기냐

가정을 두고 이런저런 행태를 하는 여러 모양에 너무 황당하다 이런....

 

그렇다는 얘기지 내가 뭘 얼마나 그랬겠어요 글쎄??

 

어째 사는게 점점 외로워 지는듯도 합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온 모습이라니...

삶이 점점 가벼워 지는걸까요 아님 무거워 지는 걸까요?

 

혼자 자야지... 오랫만에 대자로 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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