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아홉폭 바위병풍 구병산(九屛山) 능선따라 2...

무흔세상 2010. 10. 5. 21:52

 

∇ 12시 50분...

  능선봉에서 내려 토골쪽에서 올라오면 이르게 되는 안부를 지난다.

  이어서 824봉 암봉은 올랐다 지나기가 위험한 듯하여 줄과 발판 있는 안전한 우회길

  로 돌아 853봉 방향으로 향한다. 

  

 

  

∇ 저 봉우리가 아마도 853봉인 듯... 밧줄이 매인 곳을 따라 다시 내려 선다.

  무척 조심스러운 구간, 발판을 딛고 내려서야 하는 곳도 여러군데 있다.

  밧줄 구간의 길목 옆으로 고사목 하나가 우리를 반긴다.  

  

 

 

∇ 내려섰다가 다시위로 커다란 암릉구간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 길을 한구비 돌아가니

  주능선 안부 삼거리에 853봉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여기서 100m 거리...  

 

 

 

∇ 내심 나름대로 노력을 다해보지만 점점 다리에 힘이 빠져, 853봉은 들리지 않고 구

  병산을 향하여 절터 갈림도 지나고, 구병리 갈림도 지나고, 구병산 정상 직전의 수무

  골사거리 안부에 이른다. 

  

 

 

∇ 저 만치 구병산 정상이 보입니다.

  이제 부터는 오르막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고 5분 정도를 가면

  구병산 정상입니다. 저기만 오르면 더 이상의 오르막은 없다.

  하나씩 세면서, 쉬면서, 헐떡이면서, 마지막 남은 능선길을 오른다. 헥헥...  

 

 

 

∇ 14시 30분...

  4시간 20여분만에 드디어 구병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 날씨는 흐리지만 그래도 사방으로 탁트인 시야가 전망이 매우 좋습니다.

   북쪽으로는 묘봉, 문장대, 천황봉등 속리산의 준봉들이 장쾌하게 보이고, 북동쪽으

   로는 형제봉등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동남쪽으로는 불쑥불쑥 솟구

   친 봉우리와 단애를 이루고 있는 암릉등 구병산 주능선의 절경이, 남쪽 방향으로는

   적암리와 갈평리 일대의 마을과 전답 및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등이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 잔뜩 찌푸린 날씨... 

  후두둑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귀를 더 크게 열어 본다.

  그렇다고 정상주 안하고 하산하면 섭섭하지요!!!  

  과장님이 마가목주를 꺼내 한잔씩 린다. 몇방울 내리던 비는 바로 그쳤다.

  그새 호랭이와 여우가 시집장가를 갔나~~ㅎ  

  하산을 하여 집에 전화를 하니 중부지방은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린다던데...  

 

  

∇ 오늘의 산행대장 구준형의 왕성한 식탐...

  언제나 산행 만찬시 남은 간식을 개걸스럽게 먹는 모습... 잘났어~ 정말^^...  

-2007. 5. 24. 남설악 흘림골에서-     -2009. 5. 30. 소백산에서-         -2010. 10. 2. 구병산에서-

 

∇ 15시 10분...

  정상에서 30여분 머물다 조금 전에 지나온 위성지국으로 내려가는 안부사거리로 되

  돌아,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남쪽의 수무골(물골) 협곡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 시작 부터 하산길은 경사가 심하다.

  내리막이 온통 너덜길이고, 발디딤 자리도 매우 좋지 않다.

  하체가 떨리기 시작한다. 덜덜덜... 서로 조심 또 조심... 잘못하면 발목 다친다. 

 

 

∇ 계속해서 급경사지 내리막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지고, 밧줄과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

  는 협곡을 내려간다. 

  협곡이 거의 끝나는 지점의 오른편으로 굴을 보았지만 그냥 지나쳐 내려왔다.

  나중에 알고보니 옛날에 이 바위굴에서 쌀이 나왔다 하여 '쌀난바위' 또는 '쌀바위' 

  라고 불린다는데, 그런줄 알았으면 좀더 자세히 보고 올 것을...  

 

 

∇ 어느덧 지루하던 내리막 경사길을 무사히 내려와 목책이 설치된 날머리 마른계곡

 의 침목길도 지나고... 

 

 

이어 '구병산 1.8km' 이정표옆 포장길을 따라 위성기지 접시가 보이는 곳으로...

  적암 마을에는 태평양과 인도양 상공의 인공위성에 전파를 발사하고 수신하는, 국내

  최대 위성지국의 거대한 접시형 안테나 4개가 위풍당당하게 서있다.  

  

 

 

∇ 16시 40분...

  저만치 시루봉으로 향해 있는 마을길을 따라, 아침에 지났던 농산물을 팔고 있는 정

  자 에 이르러 감식초, 막걸리 등을 사기도 하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적암휴게소

  에 도착하여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한다.

  휴게소에 이루자 마치 안전산행을 축하 하듯이 비가 또내리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집에 도착할때 까지도 계속하여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 이어 다음산행을 기약하며 구병산을 돌아보며, 칠순잔치 집으로 이동을 합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고...

잘 하는 것도 없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향기 가득하여...

누구에게나 사랑스런...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내 나이 지천명이 되어...

발걸음의 무게가 크지만...

나이와 상관 없이...

 자유로운 마음은...

나를...

철부지로 만들고...

 소년으로도 만듭니다...

 

어려운 구간...

모두들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더오리라...

다짐하면서...

산행정리를 마칩니다...

 

 


 -2010. 10. 2. 무흔의 구병산 산행이야기 중에서-



  


      
무흔과 ♪ 전속 무용단... ♬


♡찾아오신 반가운님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가실때는 꼬리글한개 달고가세요 ~~"꾸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