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구곡이 어우러진 도명산(道明山)에 오르다(2)...!!!
▽ 10시 50분... 이제 도명산의 정상을 향하여... 출~ 발...!!!
도명산으로 향하는 이정표를 따라 우측의 숲길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초반부터 가파른 오름을 보이는 등로에 가뿐숨을 몰아 쉬면서도 오랜만의 산행
이라 마음은 새롭고 발걸음도 가볍다.
▽ 서서히 고도를 올려 굽이굽이 산길을 따르니 푹신한 육산길과 너덜길 아래로 길
게 드리운 화양구곡의 자태와 함께 채운사와 암서재가 한눈에 조망된다.
이후 가파른 암릉 구간의 철계단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산행 시작 30여분만에 온
몸으로 땀 방울이 맺치고 거친 숨소리가 터져 나온다.
▽ 모든 산행은 초입이 무척 힘이든다. 잠시후 첫 번째 능선 안부에 올라 배낭을 내
려 놓고 물 한모금 마시며 한숨을 고른다.
산 허리까지 흘러 내린 하얀바위와 그 틈새에 박힌 신록의 활엽수 및 천년의 푸른
노송을 감상하며 사진도 찍고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앞서 간 일행들을 만나지 못
해 나홀로 하게 된 산행이지만 조금도 지루하지가 않다.
▽ 잠시 내리막을 거쳐 다시 철계단에 닿는다. 사람 한명이 간신히 지날 정도로 좁
고 가파른 계단이다. 힘든 계단길을 지나 산을 오른지 약 1시간 40여분만에 정상
직전의 탁트인 조망바위에 도착하였다.
▽ 정상을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첩첩이 싸인 산과 구름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 멀리까지 사방으로 트인 조망에 마음까지 시원한 정상으로 가는
길...
▽ 12시 45분... 헉헉거리며 오른 도명산 정상...^^*
정상은 크고 작은 바위 다섯개가 하나로 뭉쳐져 있고 주변은 분재처럼 자란 소나
무가 그 정취를 더하고 있다.
확 트인 시야에서 만끽하는 산들의 향연은 세속의 삶과 다르게 고생한 만큼의 아
름다움을 선사하며 힘들게 오른 댓가를 충분히 보상해 주고 있다.
무사히 올라온 기념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 이미 앞서간 일행들은 정상아래 널찍한 바위에 자리를 잡고 점심 만찬을 즐기고
있다. 밤새 음식을 장만하였다는 우리의 병순님 배낭에서 푸짐한 먹을 거리가 쏟
아져 나온다.
헐...^^; 이렇게 많은 음식을 짊어지고 정상까지 왔단 말인가??? 대단해요...^^*
감사한 마음으로 정상주를 곁들인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무르익어 가고
주변의 아름다운 조망까지 덤으로 언져서 한술 뜨니, 아!~ 이 맛은 ~~!!! 우리가
기억하는 국민배우 김혜자씨의 "음~ 그래~ 이 맛이야...!!!”라는 광고 카피가 저
절로 떠오른다.
▽ 정상에서 약 1시간 정도의 점심 및 주변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즐기다가 하산
길로 접어들었다. 당초 산행계획은 낙영산을 경유하여 하산할 예정이었으나, 이
곳에서 바로 마애삼존불과 학소대 방향으로 하산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하산의 기쁨은 정상을 맛본 자 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된다.
자...!!! 어서 주변을 정리하고 내려가 계곡 알탕을 즐겨야쥐...^^*
- 제3편에서 -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낮고 포근한 이천의 진산 설봉산(雪峯山) 나들이... 1 (0) | 2016.05.22 |
---|---|
화양구곡이 어우러진 도명산(道明山)에 오르다(3)...!!! (0) | 2015.07.23 |
화양구곡이 어우러진 도명산(道明山)에 오르다(1)...!!! (0) | 2015.07.22 |
가을날의 동행, 용문산(龍門山) 이야기... 3 (0) | 2014.10.30 |
가을날의 동행, 용문산(龍門山) 이야기... 2 (0) | 2014.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