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동행, 용문산(龍門山) 이야기... 1
가을날의 동행, 용문산(龍門山) 이야기... 1
□ 산 행 개 요
○ 산행 일자 : 2014. 10. 25.(토)
○ 소 재 지 : 용문산(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옥천면 경계 1,157M)
○ 산행 코스 : 용문산 관광단지 주차장 - 용문사 - 절고개(능선길) - 용문산 정상
- 마당바위(계곡길) - 용각골 - 주차장(원점회귀)
○ 산행 시간 : 09시 50분 - 16시 50분(7시간), 세월아! 네월아!! 아주 천천히 ~~
○ 동 행 : 15명(이원재, 홍은경, 이국헌, 정구준, 이상호, 장한응, 박은미, 경규명
양봉규, 이태우, 천혜원, 구강회, 함주봉, 손정수, 김만석)
예로부터 경기의 금강산으로 불려온 용문산은 정상에서 뻗어 내린 수많은 암릉과 깊은 계곡으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남한강과 홍천강으로 둘러싸여 있는 용문산 주변에는 유명산을 비롯하여 중원산, 백운봉 등이 웅장함과 아기자기한 산세를 더하며, 태백산맥 에서 갈라진 광주산맥에 속하며 미지산(彌智山)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조선 태조가 등극하면서 용문산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신라 선덕여왕때 창건한 용문사와 높이 62m, 둘레 14m에 달하는 은행나무(천연 기념물 제30호)가 있는 등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점을 고려하여 산림청 선정 한국의 100대 명산에 지정되었다.(참조 : 산림청 숲에 on)
▽ 언제였던가? 한 이십 이삼년 전...
경기도 동부권 지적인 연합체육대회에 참석하여 용문사 뒷편 등반길 초입에서
산행을 포기하였으나,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은행나무를 처음으로 보고 오랜동안
여운이 남아 있던 곳...
산행전 기초 자료를 검색해 보니 경기도내에 화악산, 명지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고
돌산이며 산세가 웅장하여 산행하기가 무지 힘이 든다는데...
그렇지만 계곡이 깊고 물소리 또한 귀를 즐겁게 하고 푸른 하늘과 단풍, 그리고
바람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깊은 가을을 향하여 기대 만땅으로 출발을 해 본다.
▽ 오전 8시 30분...
시청 광장에 모인 여주 지적인들이 3대의 승용차에 분승을 하고, 나는 우리 땅꾼
들의 회장님차에 동승을 하여 50여분을 달리고 달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용문
산 관광단지 주차장까지 편하게 이동을 하였다.
▽ 주차장에서 조금 올라가 단체사진을 찍고 서서히 산행을 시작 합니다.
1971년에 지정된 용문산 국민관광지는 주변에 문화유적등의 볼거리가 많고 용문
산과 중원산에서 맑은 계곡물이 흘러내리고, 자연휴식지도 많아 사계절 관광인파
가 붐비는 곳이다.
▽ 하늘이 참으로 푸르고 곱게 내려주는 가을 햇살이 걷기에는 너무나도 좋다.
관광지 초입에서 주차요금을 내고 용문사로 진입하는 입구에서 다시 문화재관람
입장권을 구입한후 매표소를 지나면 용문사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친환경농업박
물관이 있으나, 하산 길에 자세히 들러 보겠다고 마음의 다짐을 하면서 그냥 지나
칩니다.(소형차 일 주차 3천원 / 입장료 1인 2천원)
▽ 9시 57분... 여기서 부터 용문사!!!
갑자기 엄숙해진 절집의 첫 문인 일주문을 지납니다.
사찰에 들어서는 첫 번째 문인 일주문은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은 다는 의미를
가진 다는데, 다른 절집과는 달리 천왕문이 없는 용문사 일주문은 두 기둥에 용이
꿈틀거리 듯 휘감겨 있어 말 그대로 용문(龍門)이란 말을 상징하고 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계곡을 끼고 용틀임 하듯 하늘을 가리고 올라간 거목들의 원
시림이 펼쳐지고, 정상에서 뻗어내린 청명한 계곡물에는 형용색색으로 물든 단
풍잎들이 가을의 정취에 정신없이 빠져들게 한다.
▽ 용문사로 오르는 황톳길 진입로 옆으로 용문산 청정 계곡에서 흐르는 물 줄기
에 도랑을 내어 해탈교에서 일주문까지 내려 보내고 있어,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
와 숲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싱그러운 공기를 들이 마시고, 나무들이 선물하는 다
량의 피톤치드에 파묻혀 여인들의 마음은 하늘을 날아 갑니다.
▽ 산책을 하듯이 가볍게 절집을 향하여 10여분간 오르자 위풍당당 1,100년의 역
사를 간직한 용문산 은행나무와 조우하게 됩니다.
높이 62m, 둘레 14m로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로 조선 세종때에는 정3품의
벼슬인 당상직첩을 하사 받은 명목이며,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귀하신 몸 입니다.
▽ 용문사 은행나무에 얽힌 이야기는 많이 있다.
신라의 마지막 세자인 마의태자가 나라를 읽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는길에
심었다고 하며,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가 뿌리를 내려 성장
한 것이라고 하고, 오랜세월 전란 속에서도 불타지 않고 살아 남은 나무라고 하여
천왕목이라고도 불렀으며 또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에는 이 나무가 소리 내어 그
것을 알렸다고도 한다.
▽ 웅장한 은행나무를 지나 용문사 경내로 들어 섭니다.
용문사는 신라 선덕왕 2년 대경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일설에는 경순왕이
친히 행차하여 창사 하였다고 하며, 경내에는 권근이 지은 보물 제531호 정지국사
부도 및 비와 지방유형문화재 제172호 금동관음보살좌상 등이 있다.
▽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울려 퍼지는 청아한 목탁 소리가 세속의 때에 물든 마음
을 정갈하게 만들어 준다.
대웅전 안에는 많은 불자님들의 소원성취 예불이 진행중이라, 머리를 깊숙이 들
이 밀고 구경하기는 민망하여, 멀찍이 떨어져서 대웅전을 향하여 반배만 올리고
차분하게 시계 방향으로 돌와 나와 등산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갑니다.
- 제2편 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