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원적산(圓寂山)의 천덕봉(天德峰)에 올라 1...

무흔세상 2011. 6. 13. 13:23

 

원적산(圓寂山)의 천덕봉(天德峰)에 올라 1...

 


□ 산 행 개 요

 

 ○ 산행 일자 : 2011. 06. 11.(토)

 ○ 소  재  지 : 원적산(圓寂山) 천덕봉(天德峰)-이천시 신둔면 634.5M

 ○ 산행 코스 : 넋고개(정개산입구) - 범바위약수터 - 정개산(소당산)

                     - 천덕봉 - 원적봉 - 영원사

 ○ 산행 시간 : 10시 - 17시(7시간)

 ○ 동       행 : 13명(이원재+처, 정구준+처, 이국헌+자, 이상호, 어성건, 장한응

                            이태우, 엄태철, 김현정, 구강회)


    원적산(천덕봉 634.5M)은 한남정맥 문수봉에서 북쪽으로 오르는 앵자지맥의 중턱

    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천시 관내 최고봉으로 정개산(407m)을 거쳐 천덕봉과 원적

    봉(564m)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동쪽으로 여주군, 서쪽으로는 광주시와 경계를 이

    룬다. 정상인 천덕봉에 오르면 가까이는 검단산과 앵자봉, 도드람산, 태화산, 무갑

    산, 주읍산을 비롯하여 멀리는 북한산과 치악산의 비로봉까지 조망해 볼수있고 북 

    쪽 계길을 따라가면 신라 27대 선덕여왕(638)때 해호선사가 창건하였다는 영원

    사(靈源寺)가 있다. 

    이천시 백사면의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등에는 매년 4월초가 되면 산수유꽃 축제

    를 개최하고 있어  가족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고, 주변에는 육괴정, 영원사 약사

    여래좌상, 반룡송, 백송 등의 볼거리도 산재해 있다.(참조 : 한국의 산하)


∇ 빼꼼이 열린 창문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평소 산행 같으면 벌써 출발할 시간이 지났지만, 오늘은 우리동네인 이천의 최고봉

  원적산을 가는 날이므로 비교적 느긋하게 단잠을 자고 일어나, 산행 준비를 마치고

  택시를 불러타고 일행들과 약속장소인 넋고개 정개산 등산로 입구로 향한다.  

 

∇ 10 시 정각

  3번 국도변 정개산 등산로 입구의 넋고개는 이천시와 광주시의 시계가 되는 고갯길

  로 앵자지맥(鶯子枝脈)이 지나는 곳으로, 이곳 공터에서 주섬주섬 산행준비를 마치

  고 하나둘씩 임도를 따라 산자락으로 들어서는데, 오랜만에 이꾼들과 지맥길을 같이

  걷는다고 생각을 하니 약간 흥분되기도 한다.

 

∇ 승용차도 다니는 넓은 임도길을 따라서 편안한 발걸음으로 20여분 걸으니, 이정표

  하나가 나오고 0.9km 지나자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범바위 약수터를 만난다.

  이천시에서 산행로를 나름대로 잘 관리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 약수물도 마시고 인증샷도 찍고...

  물맛도 좋고 수량도 풍부하였다. 여기서 물을 충분히 보충하여야 하는데...

  우리는 나중에 물이 부족하여 많은 고생들을 하였다.

 

∇ 약수터 뒤편으로 좌측하여 진행하면 곧 가파른 계단식 오르막길이 천덕봉으로 오르

  는 길이다. 오늘은 산행코스도 짧으니 한데 뭉쳐서 천천히 가자고 누군가 말을 하지

  만, 제 각각 산행 스타일과 속도가 있는 법인데 어디 그게 쉬운일인가?

  산행전 등반 시간이 길어 같이 못가겟다던 우리 고운님은 계단오르막 길을 저만치 앞

  서 나가신다.

 

오늘은 숨을 헐떡이지 않고 잔잔한 산행을 즐기고 싶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임을 바

  로 알게 된다. 초장부터 족히 300여개는 될것 같은 된비알 통나무 계단을 오르자 

  봉 제1봉이라는 정목을 지나는데, 오랜만에 배낭을 메고 산을 오른 탓인지 얼마 걷

  지도 않자 단지가 땡겨오고 다리근육이 뻐근함을 느낀다.   

 

▽ 주능 1봉에서 잠시 쉬고 등로를 우측으로 꺽어 주능 2봉을 향하여 걷는데, 이곳 능

  선이「넋고개」에서 부터 뻗어오는「앵자지맥 마루금」으로 녹음이 짙어 가는 계절

  의 호젓한 소나무 숲길의 울창하고 부드러운 등산로가 완만하게 이어진다.  

 

▽ 능선 너머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완만한 육산길을 오르자 정개산까지

  760m라고 적힌 주 2봉 표지목이 우리가 갈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 주능 2봉을 지나 솔향 가득한 능선길을 여유롭게 걷다 보니 수목들로 가려져 있던

  등산로가 한 순간 전망이 탁 트인다.

  좌측으로는 광주시 실촌읍 인데 「성남 - 장호원」간 도로공사가 건설중이고, 우측

  경사면 아래로는 쌀좋고 물좋은 이천시 백사면의 논밭들이 펼쳐져 있다.

  지맥 마루금 옆으로 우람한 초고압 송전철탑을 지나면 「정개산 정상」이 나타난다.

 

∇「넋고개」에서 약 1시간 40분이 걸려「정개산 정상」에 올랐다.

  산이 솥뚜껑을 닮았다고 해서 정개산을 소당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문으로 鼎蓋山, 옆에 한글로 소당산이라 나란히 써있으니까 한자를 소당산으로 읽

  을 수도 있겠다. 특히 나같이 한자에 약한 사람들은... 

※ 鼎蓋山(정개산)

  이를 한자로 솥정(鼎) 덮을개(蓋)를 사용했고 우리말로 솥뚜껑은 "소당" 이라고 하는데 "소댕"이

  맞는 우리말 인 것 같다. 어릴쩍 할머님이 "소당 닫아라" 하면 될걸 꼭 "소당뚜껑 닫아라" 이렇게

  말씀 하신 것이 생각난다. 

 

∇ 정개산 정상은 작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전개되는 조망권은 대단하였으나, 뿌

  연 연무로 전망은 그리 신통치 않았다. 저 멀리 우리가 가야할 천덕봉과 원적산이 아

  래로는 이천의 너른 뜰이 한눈에 들어온다.  

 

∇ 정개산에서 잠시 쉬고 한결 가뿐해진 발걸음으로 산행을 진행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들쑥날쑥한 수 많은 봉우리들의 모습이 마치 작은 소백산줄기를

  연상게 한다. 편안한 소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진 숲속길을 통과하고...

  뭔 잉꼬 부부라고??? 넘... 다정해 보이는~~ 정구준 부부 ♡♡♡

 

∇ 원적산 나지막한 능선들이 연결되어 있어 완만해 보이지만 그와 달리 오르막과 내

  리막의 고저차가 비교적 심한 편으로, 오를때와 내려갈 때도 가파른 로프길이 많고

  산허리의 소나무들이 너무 촘촘히 자라 햇빛을 못받는지 일부 枯死되는 광경들이 눈

  에 뛴다.

 

∇ 12시 20분

  골프장 갈림길을 지나 안부 삼거리 비교적 평탄한 곳을 찿아 대충 둘러 앉아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다. 언제나 땀을 흘린후 반주를 곁들어 산에서 먹는 밥맛

  은 꿀맛입니다.

 

- 계 속 -